문제
기획처장 임기 첫 1년간 세법개정에 매달린 후, 2년 차를 시작하며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법인화의 가장 큰 취지는 자체재원을 적극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법인화 이후 적극적으로 재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그나마 하고 있는 수익사업은 대부분 적자였습니다. 학교재정이 법인화 이전처럼 정부출연금과 기부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과정
서울대의 수익사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토대를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인 구상은 비영리조직인 서울대학교 바깥에 상법에 따라 자유롭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홀딩스체제였습니다. 즉, 서울대가 100% 지분을 소유한 홀딩스(주)를 설립하고, 홀딩스(주)가 다양한 수익사업을 수행하는 손자회사들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당시에 계획했던 손자회사는 SNU벤처스, 부동산관리회사, 동물병원 등이 있었습니다. 결국, 1년간 준비한 끝에 SNU홀딩스(주)와 첫 번째 손자회사인 SNU벤처스(주)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서울대 교수 처우로는 5년, 10년 후에 더 이상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들을 모셔오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고 적극적인 자체재원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
설립 당시 6개월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의 기본적인 거버넌스를 갖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설득하여 SNU홀딩스 이사회 이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구성하였고, 서동규 전 삼일회계 M&A부문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하였습니다. 또한, 중기적으로 산학협력단 자회사인 서울대기술지주회사를 SNU홀딩스(주)의 자회사인 SNU벤처스(주)로 통합하기 위해, SNU벤처스(주)는 별도의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로 하여금 겸직하도록 했습니다.